#2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인가

간단하면서 시의적절한 질문 : 국가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2011년 초판된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2017년에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2009년 용산참사, 2014년 세월호, 2016년 국정농단 사건까지 국민들이 기대하던 국가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이 책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질문이지만 일상에서 내뱉기 어려운 철학적(?) 질문,

“국가란 무엇인가”

독서토론모임에서 꼭 등장하는 주제가 정치관련 이슈이며, 많은 독서토론모임이 정치토론을 하다가 구성원들의 정치색에 의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생각해보면 학부 때 왜 그랬는지 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3월은 국가론에 대한 책을 읽기 매우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다. 국정농단 사건에 의한 대통령 탄핵과 대선 사이. 정치적 이슈가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우리는 이 책을 만났다. 만든지 2개월밖에 안 된 모임이 정치토론하다 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책의 핵심요소 3가지 : 유시민, 유시민, 유시민


이 때까지만 해도 유시민작가가 방송활동을 열심히 하는 시기가 아니었고, 20~30대가 주축인 독서모임 구성원들이 항소사유서가 뭔지,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민주화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책을 읽었다. 그냥 진보진영 정치인이군… 이 정도의 인식에서 책을 접했던 것 같다. “누군지 모르겠는데 아빠가 이 사람 겁나 똑똑하데”. 이 수준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책의 내용은 중고등학교 정치교과서의 지식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정치교양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고등학교 때 문과였으며, 정치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냥 그저 그럴 수도 있었던 정치교양서가 빛나는 이유는?

 

“작가가 유시민이다.”

 

‘정치인’ 유시민의 정치교양서이다.

민주화항쟁부터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거쳐 진보정당 대표까지. 많은 정치적 성공과 실패를 몸소 겪은 한 정치인이 쓴 정치교양서이기 때문에 현장감 있고 많은 고민들이 녹아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비주류인 진보정치에 도전하면서 느낀 점들과 고뇌들을 잠시나마 읽을 수 있다. 현직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정치적 자산이 많은 ‘정치인’유시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가란 무엇인가?”이다.

‘작가 유시민’의 정치교양서이다.

80년대 누구나 읽었다는 항소사유서를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작가 유시민은 성공한 작가이다. 왜 유시민이라는 작가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떻게하면 쉽게 쓸까 고민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유시민 작가가 똑똑한건 누구나 알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저 똑똑합니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제가 이해한 개념을 더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는 노력이 필체에서 보인다. 일반인들이 쉽게 끄집어내기 어려운 ‘국가론’을 교양으로 끄집어내는 능력. 그 능력을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읽을 수 있다.

‘인간 유시민’의 정치교양서이다.  

유시민 작가가 방송출연을 하면서 덩달아 유시민 작가의 책들의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현대사 교과서에서나 나올 법한 사람의 소탈한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어떤 책을 선택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이며, 어떤 사람인지도 독자들에게 중요하다. 만약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의 모습이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면 과연 유시민 작가의 책들이 잘 팔렸을까? 방송에서 보이는 유시민 작가의 소탈한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 딱딱할 것 같은 정치교양서도 조금이나마 편하게 읽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마치 알쓸신잡의 유시민 작가가 “이 부분은 어려우니까 천천히 읽으세요”라고 말하는게 들린다고나 할까?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완독하기 어려운 정치교양서도 ‘친근한 매력을 가진 인간 유시민’이 쓴 것이라면 결국 끝까지 읽을 것 같다는 느낌? 글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대중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인간 유시민’덕분에 그가 쓴 다양한 분야의 교양서적은 잘 읽히고 있고(믿고 읽는 유시민 책), 그 덕분에 국민들은 똑똑해지고, 그 덕분에 좋은 정부가 탄생하고, 이런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 같다.

 

2019년 지금도 시의적절한 질문 : “국가란 무엇인가”


코로나 19 이전의 삶과 코로나 이후의 삶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국가관도 마찬가지로 달라지지 않을까? 코로나19로 인하여 국가들의 방역체계와 위기해결능력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훌륭한 국가는 결국 훌륭한 국민이 만든다”는 이 책의 결론과 2017년의 촛불혁명의 결과물인 지금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우리 스스로 힘든 역경 속에서 훌륭한 국민으로 성장했다는 자긍심을 느껴볼만하지 않을까? 동시에 앞으로 우리 앞에 있는 다양한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방향으로 국가를 키워나가야할지 이책을 통해 화두를 던져본다.

“국가란 무엇인가”는 지금도 시의적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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